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의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Llama)'를 미국 연방정부 전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게됐다. 기존에 도입된 모델과 다르게 오픈소스를 지향하는 라마의 특징때문에 공공부문 활용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총무청(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GSA)은 22일(현지시간) "'원거브(OneGov)'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메타 라마를 정부기관 승인 AI 도구 목록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원거브는 GSA가 연방정부 전체를 위한 단일 구매자 역할을 수행하는 제도로,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협상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 간소화된 절차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SA는 메타 라마 이전에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오픈AI 등의 AI모델을 도입한 바 있다.
GSA는 라마가 오픈소스 모델인만큼 메타와 가격 협상 등에 역량을 쏟아붓기보다는 연방정부의 보안·개인정보 보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간소화된 접근성을 제공하는지 확인하는데 집중했다. 오픈소스 모델은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나 설계도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하고 사용, 수정, 배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GSA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하면 연방 기관이 민감한 데이터의 처리와 저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으며,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A는 메타 라마 도입으로 7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미국 AI 행동 계획(AMERICA'S AI ACTION PLAN, AAIAP)'에서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AIAP에는 △혁신 가속화 △인프라 구축 △국제 외교 및 보안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공공부문의 역할 확대가 중점 내용으로 다뤄졌다.
GSA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액션 플랜에 따라 정부 운영에 AI를 통합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메타와 협력을 통해 연방기관은 이제 라마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더 효율적인 공공 서비스를 통해 AI 혁신의 혜택을 누리기를 바란다"며 "라마를 통해 미국 정부 기관들이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