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파트너' 일렉트라, 포스코에 북미산 황산코발트 공급 추진

2025.09.23 14:31:46

포스코 양극재·전구체 시설 인근에 정제소 설립 추진
황산코발트 공급해 수익 확보 포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광물 기업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 이하 일렉트라)'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포스코퓨처엠 공급망을 뚫는다. 캐나다 퀘벡 정제소에서 생산한 북미산 황산코발트 공급을 모색한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포스코퓨처엠에 협력을 구애하고 있다.

 

23일 일렉트라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에서 캐나다 황산코발트 정제소 설립에 대해 포스코 시설과 통합할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렉트라는 퀘벡 베캉크루에 황산코발트 정제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연간 최대 2000 톤(t) 생산능력을 갖추고 추가 투자를 통해 연간 5000~1만 t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부터 퀘벡 투자청과 협상에 돌입해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일렉트라는 베캉크루를 택한 이유로 포스코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잠재 고객사들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꼽았다. 포스코퓨처엠은 GM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연산 3만 t 규모로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했다. 양극재 3만3000t, 전구체 4만5000t을 확보하겠다는 추가 투자도 확정했다. 전기차 업황 둔화로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로드맵에 따라 광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렉트라는 공급망 진입을 꾀하고 있다.

 

일렉트라는 북미 지역에서 황산코발트를 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 업체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정제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LG에너지솔루션과 황산코발트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었다. 2023년부터 3년간 황산코발트 7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듬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1만9000t 규모의 황산코발트를 납품하는 내용의 추가 협약도 맺었다. LG에 이어 포스코와 협력해 고객사를 늘리고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에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북미 지역 내 광물 공급사를 발굴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어서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배터리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척도다. 더욱이 지난 2022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발효로 중국 주도의 공급망 탈피가 중요해졌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와 아프리카, 호주 등으로 공급망 저변을 넓혀왔다. 지난해 호주 광산업체인 시라 리소시스와 아프리카 모잠비크 발라마 광산에서 채굴하는 흑연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의 합작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로부터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 t도 확보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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