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배터리 제조사 SES AI 코퍼레이션(이하 SES AI)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업·산업용 ESS 전문기업 UZ에너지 인수를 완료하면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운영 데이터까지 통합한 풀라인업 솔루션 역량을 갖추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ES AI는 최근 약 2550만 달러(약 350억 원)에 UZ에너지 지분 100%를 매입했다.
UZ에너지는 2013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ESS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 500MWh 이상 설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고전압 ESS 제품군과 국제 품질·안전 인증을 기반으로 주거용부터 유틸리티급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넓혀왔다.
SES AI는 이번 인수로 ESS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자체 플랫폼 ‘몰리큘러 유니버스(Molecular Universe)’와 UZ에너지 기술을 결합, AI 기반 통합형 ESS 솔루션을 선보인다. ‘몰리큘러 유니버스’는 배터리 소재를 원자 단위에서 분석·예측하는 독자 플랫폼이다.
UZ에너지의 설치·운영 데이터가 더해지면서 △배터리 수명 예측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안전성 강화 △운영비 절감 등 고도화된 AI 관리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ESS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전력망 안정화 수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힘입어 약 3000억 달러(약 41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ESS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ES AI는 UZ에너지 인수로 글로벌 ESS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다만 상업화 과정에서 인증·규제,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돼야 진정한 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