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커뮤니케이션 전략 강화를 위해 벤츠·스마트 출신의 베테랑을 전격 영입했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비전을 본격 추진 중인 현대차는 이번 인사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략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16일 현대차 유럽법인(Hyundai Motor Europe)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1일부로 볼프강 뷔르트(Wolfgang Würth)를 PR&커뮤니케이션 디렉터(PR & Communications Director)로 임명한다.
뷔르트는 유럽 전역의 △PR △제품 커뮤니케이션 △기업 커뮤니케이션 등을 총괄하며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중책을 맡는다. 또한 현대차 유럽법인의 경영진으로 활동하게 된다.
볼프강 뷔르트는 메르세데스-벤츠 AG와 스마트 유럽 GmbH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20년 이상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디지털 마케팅 △브랜드 전략 △소셜미디어 △제품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스마트 유럽에서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재직하며 브랜드 리뉴얼 및 시장 확대 전략을 주도했다.
현대차는 뷔르트가 보유한 풍부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브랜드 스토리텔링 역량이 유럽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비에르 마르티넷(Xavier Martinet)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볼프강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설득력 있는 브랜드 메시지를 구축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며 "유럽 내 현대차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프강 뷔르트는 "현대차는 디자인 철학과 기술력 면에서 진정한 혁신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라며 "앞으로 유럽 전역의 재능 있는 팀들과 함께 브랜드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커뮤니케이션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소형 전기 해치백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차급을 통한 전기차 시장 공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 더해 유럽 내 연구개발(R&D) 시설을 확장하고, 스웨덴 현지 법인을 신설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강화 중이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아우르는 '멀티 에너지' 전략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