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탄자니아 인프라 산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최근 해외사업이 없던 HDC현산이, 첫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HDC현산은 2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탄자니아 인프라 협력 세미나(Tanzania Infrastructure Cooperation Seminar)’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주한 탄자니아 대사관과 전문건설공제조합이 공동 주최했으며 조영택 HDC현산 전무,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 밖에 △태일씨앤티 △홍성이엔씨 △효진 △경남CNS △서원토건 △범양이앤씨 △경도 △동일건설 등 국내 건설사 대표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도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탄자니아 정부의 인프라 확대 기조에 발맞춰 현지 건설·인프라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또한 현지 발주처 및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국내 건설사의 건설기술 역량을 홍보했다.
HDC현산은 에너지 사업에 이어 인프라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HDC현산은 올해 2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최로 서울 모처에서 열린 핵심 광물 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행사는 카자흐스탄 바케노 리튬 광산의 사업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본보 2025년 3월 6일 참고 광주 화정 붕괴 후 해외로 눈길? HDC현대산업개발, 카자흐 리튬 개발사업 관심>
국내 10대 건설사 중 3년째 해외사업이 없는 회사는 HDC현산이 유일하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해외에서 원전과 공항 수주전에 적극 나서는 모습과 다르다. 앞서 지난 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HDC현산은 해외 수주에 나서지 못했다. 이전인 2018년~2019년만 해도 인도와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에서 해외 공사가 있었다.
한편 탄자니아까지 가서 행사 주최로 나선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의원 임기를 마친 후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2022년 11월 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건설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이 이사장을 두고 당시 거세게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이제 3개월 정도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