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인정'…대우조선·MOL, 해양플랜트 청정기술 공동개발

2020.02.24 08:13:17

-친환경 FSRU 공동기술 개발 합의
-연료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특징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조선 경쟁국인 일본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일본 3대 해운사인 MOL이 대우조선과 함께 친환경 해양플랜트 에너지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OL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대우조선과 함께 새로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신기술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양사가 협력해 개발하는 신기술은  '크라이오 파워드 레가스'(Cryo-Powered Regas)로 재기화 과정에서 유기랭킨사이클(ORC)을 채택, 폐기됐던 LNG 냉에너지를 발전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여주는게 특징이다.  

 

올해 안에 소규모 파일럿 시설에서 기술을 테스트하고 향후 FSRU 프로젝트에 적용, 고객에게 안전하고 친환경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FSRU는 LNG를 적재, 저장, 재기화할 수 있는 LNG선박을 말한다. 육상 사업에 비해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들고 부유식 재기화 사업에 투입된 FSRU를 대체용도(수송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또한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되며, 선박 개조나 신규 선박 건조에 필요한 1∼3년의 기간 내에 설비를 갖추는 것이 가능하다. LNG 및 전기 공급망 모두에서 유연성과 이동성 면에서 좋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MOL이 신기술 개발 파트너로 대우조선을 낙점한 데는 대우조선의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부유식 천연액화가스 저장재기화설비 20여 척은 대부분 대우조선을 포함한 조선3사가 건조할 정도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주로 자국 조선소에 선박 건조를 의뢰하던 MOL은 지난해부터 대우조선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발주하는 등 기술력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박 규모는 17만4000CBM(입방미터)급으로 추정된다. 신조선 건조가격은 지난해 2월 기준 척당 1억8500만 달러 가량이다.  

 

MOL이 대우조선과 손을 잡고 FSRU 신기술 공동개발에 나서는 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 MOL은 해양설비 관련 오염 배출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경영계획 '롤링 플랜 2019(Rolling Plan 2019'에 따라 오프쇼어 비즈니스를 통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MOL은 FSRU 비즈니스를 통해 ​아시아에서 FSRU 선도 기업으로 다양한 에너지 조달 및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 달성에 대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MOL이 FRSU 연효 효율성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우조선과 공동으로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LNG 수용 기지인 FSRU 프로젝트가 향후 잠정적으로 80~100척에 달할 전망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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