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아태 주식 전문가 "韓 기업 지배구조 개혁, 日보다 빨리 정착"

2025.07.17 10:44:02

"日 지배구조 개혁 증시 반영, 10년 걸려"
"韓, 日보다 빠르게 주식 시장 변화시킬 수 있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일본보다 더 빠르게 정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알렉산더 트레비스 JP모건 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증시 부문 책임자는 17일 홍콩 경제전문지 FSA(Fund Selector Asia)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은 2년 전 본격화된 일본의 개혁보다 더 빠르게 주식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지배구조 개혁으로 증시가 활성화되는 데 10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지배구조 개혁은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와 2015년 거버넌스 코드(기업 지배구조 지침) 도입으로 시작됐지만, 도쿄 증권거래소가 상장 기업을 실제로 압박하기 시작한 것은 2023년이었다"면서 "이후 일본 주식은 수십 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2023~2024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의 경우 주주 권리와 기업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 3개월 동안 40% 이상 상승했다"면서 "작년 말 정치적 문제로 투자자들이 동요한 이후 새 정부가 제안한 개혁안은 한국 증시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지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있어 일본보다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새 정부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하며, 새 정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약간의 경쟁 의식이 있다"며 "한국은 일본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보고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국 증시는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낮고 40% 급등했음에도 아직 고평가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는 9.7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MSCI AC 아시아 지수(일본 제외) 13.6, MSCI 재팬 지수 14.8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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