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대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복잡한 서류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신청이 가능하고 대출 금리까지 낮아 젊은 세대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을 찾지 않아도 되는 접근성과 간편한 절차는 온라인 대출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대출 과정이 빠르고 상환 조건도 유연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청(OJK)의 감독 아래 현지 디지털 은행들은 저금리·유연한 상환조건을 내세운 다양한 온라인 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계 은행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신한은행은 '신한디지털KTA'라는 이름으로 100%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OK저축은행의 현지 법인인 'OK뱅크 인도네시아'도 무담보 온라인 대출인 'OK KTA'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디지털KTA는 1000만 루피아(약 85만 원)부터 최대 1억 루피아(약 855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주택 마련, 자산 취득, 사업 자금 등 다양한 목적에 적합하다. 서류 제출 없이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OK KTA는 최대 2억 루피아(약 171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별도 담보 없이 신청할 수 있어 고한도·무보증 상품을 찾는 고객에게 매력적이다.
다만 대출이 간편한 만큼 연체 등 부실로 처리되는 비율도 높다. 지난해 말 인니의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7.82%에 달해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0.5%와 비교하면 15배 이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