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스위스서 초대형 유조선 1척 수주…'고부가' VLCC 호재 지속

2025.07.14 16:03:27

4월 VLCC 2척 계약 이후 추가 옵션 물량 확보
1억2970만 달러 규모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스위스 선사 어드밴티지 탱커스(Advantage Tankers)로부터 1억2970만 달러(약 1790억원)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의 수주 계약을 따냈다. 지난 4월 체결한 VLCC 2척 건조 계약의 연장선이다. 글로벌 해운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VLCC 시장에서 추가 기회를 노린다.


14일 노르웨이 트레이드윈즈와 싱가포르 스플래시247 등 조선·해운 전문지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어드밴티지로부터 32만 DWT(Dead Weight Tonnage·재화중량톤수) 규모 VLCC 1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1억2970만 달러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25일 어드밴티지 탱커스로부터 32만 DWT 규모 VLCC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었다. 척당 약 1억2970만 달러, 당시 환율 기준(달러당 1430.20원)으로 총 3710억원에 2척 건조를 확정했다. 이어 약 3개월 만에 옵션 물량이었던 1척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했다. 2027년 2·3분기 건조를 완료해 인도한다는 목표다.


2014년 설립된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VLCC 6척을 포함해 25척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말 중국 장쑤한퉁조선소에 이어 내후년 한화오션으로부터 VLCC를 인도받아 선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원유 생산량 증가와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VLCC 발주는 지속되고 있다. 트레이드윈즈는 지난달 향후 수개월 안에 약 22억5000만 달러(약 3조원) 규모·총 18척에 달하는 주문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선사들은 한국·중국 조선소를 접촉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중국 조선소 제재로 한국은 수혜를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조선업을 견제하며 연이어 제재를 발표했다. 중국산 선박·장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입항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제재 여파로 중국 조선소들의 신규 주문량은 크게 줄고 있다. 영국 해운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조선소들의 신규 주문량은 2630만 DWT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VLCC 수리·정비 시장 점유율도 2021~2024년 평균 70%에서 올해 상반기 50%로 크게 하락했다.

 

한국 조선소들이 중국의 빈자리를 채우며 향후에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작년 기준 운항 중인 VLCC 925척 중 가장 많은 185척을 건조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VLCC 누적 7척, 약 9억 달러(약 1조24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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