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받았던 中자율주행 기업, 상장 첫날 폭락

2025.06.25 14:13:08

차오차오추싱, 25일 장초반 19% 하락
부실한 수익성·치열한 시장 경쟁 등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중국 승차공유 플랫폼 '차오차오추싱(曹操出行)'의 주가가 상장 첫날 폭락했다.

 

25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차오차오추싱 주가는 개장 직후 최대 19%까지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현지 시간 정오 현재 35.75홍콩달러로 약 15% 하락한 상태다.

 

차오차오추싱은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41.94홍콩달러다. 이를 통해 17억1800만 홍콩달러(약 3000억원)를 조달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기업공개(IPO)에 참여했다. <본보 2025년 6월 19일자 참고 : 미래에셋, 벤츠 등과 함께 中 자율주행 기업 '차오차오추싱' 투자>

 

중국 현지 매체인 금융계(金融界)는 "차오차오추싱은 최근 4년간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지만, 적자가 계속됐다"며 "비용 관리와 수익 모델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막대한 자본 투자가 이익으로 전환되지 않아 미래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가 낮아졌다"면서 "이 때문에 상장 첫날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계는 "중국 승차공유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라며 "차오차오추싱은 업계 2위(시장점유율 5.4%)지만, 1위인 디디추싱(70.4%)에 크게 뒤처져 있고 3위인 T3(5.3%)에는 바짝 추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디추싱과 비교하면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에서 불리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경쟁 압력으로 차오차오추싱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차오차오추싱은 통합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이는 매년 거액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구조"라며 "핵심 플랫폼을 통한 총거래액(GTV)의 7%를 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15년 설립된 차오차오추싱은 중국 자동차 대기업 지리자동차의 자회사다. 자체적으로 승차공유와 택시 호출, 차량 렌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오차오추싱은 현재 중국 전역 130여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핵심 플랫폼을 통한 총거래액(GTV)은 170억 위안(약 3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차오차오추싱은 올해 2월 자율주행 플랫폼을 선보였다. 내년 말에 운전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4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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