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풍력발전소 지분 26% 인수 매듭…‘지속가능성 로드맵' 구현

2025.06.09 09:32:31

1차 투자금 1659만 루피 집행…총 3억8000만 루피 투자
75MW 태양광+42.9MW 풍력 발전 25년간 전력 공급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풍력발전소 지분 26%를 최종 인수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토대로 한 ‘지속가능성 로드맵’ 실천을 위한 행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래 풍력발전사 FPEL TN 풍력발전소 지분 26.13%를 인수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총 3억8000만 루피(약 63억원) 규모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른 첫 번째 투자다. 현대차는 최근 1차로 1억 6585만 루피(약 30억원) 투자금을 집행하고, 전환 우선주 236만2638주를 배정받았다. 현대차는 이후 잔여 투자금 약 2억1500만 루피를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이번 인수는 비상장 주식 사모 방식(private placement)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 타밀나두 지역 공장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조달할 기반을 마련했다. FPEL TN은 타밀나에 7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42.9MW의 풍력 발전소를 구축했다. 현대차 인도 공장은 PPA 계약에 따라  향후 25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이 전력을 공급받는다.

 

타밀나두는 현대차가 연간 약 85만 대를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 전력 수급 안정성과 친환경 전환이 모두 중요한 지역이다. 현대차는 이번 PPA를 통해 전력비용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인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인도 정부는 온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50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약 3000억 달러(약 408조 원) 규모의 민간·공공 투자 유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인도의 재생에너지 설비는 190.57GW 수준으로,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내 자가 발전 비율을 높이고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64%에 달하며, 올해 이를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가 발전 비율이 확대되면 전력 조달 안정성과 온실가스 감축, 규제 대응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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