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는 무용지물?" 기준금리 내렸는데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2025.06.07 00:00:25

'대출 옥죄기' 차원에서 금리 올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낮추는 반면, 대출금리는 되레 오르고 있다. 

 

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2.55~2.85% 수준으로, 모두 3% 밑으로 떨어졌다. 19개 은행 중 금리가 3% 이상인 상품은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3.1%)'이 유일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직후, 은행권은 예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0.25~0.3%포인트 낮췄다.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케이뱅크는 지난 2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고정·변동형 가산금리를 0.29%포인트, 전세대출 가산금리를 0.34%포인트 각각 올렸다. 기존 3% 중반대였던 대출금리는 3% 후반대로 올라섰다.

 

같은 날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상품 가산금리를 0.04%포인트, 우리은행은 주기형·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5~0.06%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대출 옥죄기'는 다음 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판에 몰리는 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부 은행은 우대금리 축소나 대출 일일 접수 건수 제한 등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기준금리는 하락세인데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금융위원회가 가계 빚 폭증 억제 차원에서 각 은행에 대출 규제를 주문했고, 이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결국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시중 대출금리는 올라가는 상황이 또 발생하고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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