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인도 진출 저울질…관세까지 고려 'CKD 방식'에 무게

2025.05.26 10:35:41

제네시스, 인도 시장 진출 고려…GV80·G80 출시 검토
현대차 인도 판매 3% 감소…브랜드 고급화로 반전 시도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년 인도 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관세 부담을 고려해 완성차(CBU) 수입 대신 반조립(CKD) 방식 도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인도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입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도입 초기 모델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과 프리미엄 세단 G80이 유력하다. 다만 현대차는 완성차 형태로 들여오는 CBU보다는 부품 단위로 수입 후 현지 조립하는 CKD 방식으로 현지 진출하는 것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유는 바로 인도 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이다. 현재 인도는 CBU에 최대 110%, CKD에 16.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두 방식의 차이는 93.5%p(포인트)에 달한다. .

 

현대차로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가 적용되는 CKD 방식 채택이 유리하다. 특히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라는 특성 상 원재료 평균 단가가 높아 CBU 방식 적용시 소비자 부담이 높아지는 구조다. 테슬라 역시 완성차 수입에 대한 고관세 인하 없이는 인도 진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전반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CKD 방식은 관세 부담은 낮지만 현지 조립 설비 구축에 따른 추가 비용과 시간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단기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아울러 인도 정부와 한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병행되고 있어 완성차 관세 인하 가능성이 높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로서는 제네시스 도입을 통해 최근 부진한 인도 판매 실적을 반등시키는 한편 프리미엄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2025 회계연도 기준 59만866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SUV 중심의 라인업을 앞세운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 등 현지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고급차 시장은 BMW, 메르세데스 벤츠가 선점하고 있지만, SUV와 대형 세단 수요는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CKD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 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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