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가 유력한 카자흐스탄 카라차가낙 유전 가스처리플랜트(GPP) 건설을 두고 사업비 논란이 불거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연내 수주를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자흐스탄 매체 카즈태그(KazTAG)는 20일(현지시간) 카라차가낙 GPP 프로젝트 파트너사인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 공사 ‘카즈무나이가스(KMG)’의 회의 내용을 인용해 “사업비 문제로 인해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카즈태그는 “카라차가낙 유전 운영사인 카라차가낙페트롤리엄(KPO)이 사업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KPO 투자자들이 가스 판매 가격을 올리길 원하고 있는 점도 사업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카자흐스탄의 이 가스플랜트 사업비는 약 39억 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가스는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수출할 수 없으며, 국영기업인 카자흐가스(QazaqGaz)를 통해 정해진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가스를 시중가에 팔기 원하지만 이보다 낮은 가격에 국영기업에 팔아야 한다는 뜻이다.
카라차가낙 GPP 프로젝트는 연간 약 45억㎥의 처리 능력을 갖춘 천연가스 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사업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실무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본보 2025년 2월 28일 참고 현대엔지니어링, '5.9조' 카자흐스탄 가스 플랜트 수주 청신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안에 계약을 끝낼 수 있도록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