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국유기업 쑤저우 가전 합작 법인 인연 '30년' 더 이어간다

2025.04.23 10:21:04

파트너사 '중방그룹'과 협력 연장 계약 체결
가전 합작 공장 설립 30주년이어 30년 장기 파트너십 구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중국 지방 국유기업인 쑤저우 중방그룹과의 가전 합작법인 운영을 연장, 60년 동맹의 새 장을 열었다. 중국 내 장기 사업 기반을 강화하며 현지 경쟁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쑤저우법인(SSEC)은 지난 21일 쑤저우시 산업단지에서 중방그룹(중방지주유한공사)과 협력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측은 기존 합작 모델을 유지하며 쑤저우 삼성전자의 운영을 향후 30년 더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협력 연장 계약은 설립 30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협약식에는 쑤저우시 당위원회 상무위원이자 산업단지 당공위 서기인 션미, 조철형 SSEC 법인장 등 지방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쑤저우법인은 삼성전자가 1995년 중방그룹과 80대 20의 비율로 자본금 4250만 달러를 투입해 설립한 가전 생산기지다. 이듬해 준공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압축기 등 가전 제품과 핵심 부품을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고급 의료기기 생산 라인을 추가 도입하며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7만 제곱미터(㎡) 부지에서 약 32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중방그룹은 쑤저우시 국유기업이다. 쑤저우 산업단지의 핵심 투자 주체로,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춘 회사다. 중방은 단순한 투자 파트너를 넘어 외국계 기업의 중국 내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행정적 '우산' 역할을 하고 있다.

 

쑤저우시는 삼성전자의 중국 내 주요 거점 기지다. 가전 합작공장 외 해외 유일 반도체 테스트·패키징 공장(SESS)도 가동 중이다. 반도체 공장은 1994년 3만평(약 9만9173㎡) 규모로 설립됐다. 시스템LSI와 플래시를 조립·테스트하며 시안과 함께 중국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역할하고 있다. 쑤저우 반도체 공장은 최근 인력 채용을 실시하며 증설에 대비하고 있다. <본보 2025년 2월 18일 참고 이재용 中 구상 본격화…삼성 '쑤저우 반도체공장' 인력 채용 확대>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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