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샌디스크 메모리 핵심 IP 올해만 300개↑ 획득...낸드·SSD 기술 확보

2025.04.18 13:20:44

올해 2~3월에도 113건 매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비휘발성 메모리 강자인 '샌디스크'로부터 또 특허를 매수했다. 올해 들어 낸드플래시·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 관련 특허를 300건 이상 사들인 셈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캐시카우로 부상한 SSD 시장에서 선도 지위를 굳힌다. 


18일 미국 특허청(USPTO)과 아이엠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샌디스크로부터 최근 209건에 달하는 플래시 메모리 관련 특허를 매수했다. 이는 지난 2~3월에 걸쳐 113건을 매입한 이후 추가 거래다. 삼성전자는 앞서 낸드와 SSD 등 비휘발성 메모리 관련 읽기·쓰기 알고리즘과 공정 특허를 구매한 바 있다.


1988년 설립된 샌디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에 본사를 둔 플래시 메모리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웨스턴디지털에 인수된 후 약 9년 만인 지난 2월 분사해 독립 기업으로 다시 돌아왔다. 소비자·기업용 SSD를 주력으로 하며 특히 소비자용 시장에서는 약 45%의 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샌디스크는 한때 삼성의 인수 후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삼성전자로부터 주당 26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었다.

 

삼성전자는 샌디스크로부터 대량의 특허를 또 사들이고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AI 등장 이후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쏟아지면서 SSD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초고용량·고성능 SSD에 대한 시장 니즈가 강한 가운데 삼성은 SSD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낸드 기술까지 리더십을 굳히고 있다. 작년 4월 업계 최초로 TLC(트리플 레벨 셀·3비트) 9세대 V낸드를 최초 양산했으며 5개월 후 '1Tb QLC(쿼드 레벨 셀·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까지 가장 먼저 생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용 SSD(eSSD) 시장에서도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삼성 타이탄'이라는 구독형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특화 컨트롤러를 탑재한 초고용량 서버용 SSD 제품을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며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글로벌 eSSD 시장에서 점유율 39.5%, 전체 SSD 시장에서는 41.7%로 1위를 차지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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