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美 캘리포니아 전기차 ‘2위’ 등극…테슬라 점유율 50% 붕괴

2025.04.17 11:41:37

현대차·기아, 8213대 판매…아이오닉5 인기 견인
테슬라, 점유율 55.5%→43.9%로 11.6%p 급락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최대 전기차 격전지인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며' 넘버2' 자리에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머스크 리스크'로 인해 현지에서 처음으로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져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1~3월) 캘리포니아에서 총 8213대를 판매, 현지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무공해차(ZEV)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8.5%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했다. 아이오닉5가 3762대 판매, 전체 ZEV 모델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4만2322대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점유율은 43.9%를 기록, 전년 동기(55.5%) 대비 11.6%p 급감했다. 점유율 50%선이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는 5421대(점유율 5.6%)를 판매, 3위에 올랐다. 이어 △포드 5819대(6.0%) △메르세데스 벤츠 3689대(3.8%) △혼다 4517대(4.7%) △쉐보레 4895대(5.1%) △폭스바겐 2405대(2.5%) △리비안 2885대(3.0%) △아우디 2335대(2.4%)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테슬라 점유율 하락 원인이 제품 라인업 노후화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정치적 행보에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 CEO가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예산 축소 등을 주도하며 정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자 캘리포니아 시민들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내 테슬라 매장 앞에서 열린 '테슬라 테이크다운'시위를 열었다. 시민들은 DOGE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 등을 비난, 보이콧을 촉구한 바 있다. 

 

 

테슬라와 머스크 CEO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기차 판매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격전지로, 테슬라 역시 2021년까지 본사를 둘 정도로 공을 들여온 핵심 시장이다. 이 지역에서 입지 회복 여부가 향후 테슬라의 미국 내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직결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10위권 안에만 3개 모델을 올리는 저력을 보이던 테슬라는 신차 출시 주기가 길어지고 경쟁사들이 신형 모델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머스크 CEO 리스크도 더해지며 테슬라 절대적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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