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미국 파트너사인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이 자사 소속이었던 전직 스타 중개인 척 로버츠의 투자 피해 사건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대규모 손해배상금을 지급했다.
6일 미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티펄은 지난해 말 85만 달러(약 10억원)를 포함해 지난 1년 간 투자 피해 고객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했다.
중개인인 로버츠는 고객들에게 복잡하고 변동성이 큰 구조화 채권(Structured Notes)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하게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수수료 수익을 위해 과도한 거래를 유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고객들은 지난 2023년 5월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에 △신의성실 의무 위반 △과실 △사기 △계약 위반 △플로리다 증권·투자자 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총 35건 이상의 소송이 접수돼 있으며, 스티펄은 최대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의 배상금과 합의금을 지급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스티펄이 한 고객에게 "1억 3250만 달러(약 175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원고가 당초 요구한 금액은 500만 달러(약 70억원)였지만 미 당국은 "스티펄의 관리 소홀과 기망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 징벌적 손해배상을 대거 포함시켜 요구액의 26배가 넘는 금액을 판결했다.
로버츠는 이번 사건으로 지난해 7월 FINRA로부터 증권업 자격을 박탈 당했다. FINRA의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는 가운데 혐의에 대해서도 증언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티펄 파이낸셜은 한국투자증권의 파트너사로 두 회사는 지난 2022년 합작 법인 설립 계약 체결 후 이듬해 1월 ‘SF 크레딧파트너스(SF Credit Partners)’를 출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F 크레딧파트너스를 통해 미국 M&A(인수·합병) 대출과 사모 대출, 중견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