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인디애나 공장 '부지 용도 변경' 주민 소통 강화

2025.04.08 07:59:42

부지 용도 변경 가결 위해 주민 소통 강화 차원
내달 5일 최종 표결…추가 설명회도 개최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 건설을 앞두고 주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소통에 나섰다. 첫 삽을 뜨기도 전부터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논란을 해소하고 오는 2028년 양산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티퍼카누카운티 웨스트라피엣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컨버전스센터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부지 용도 변경 관련 첫 번째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을 시작으로 시청, 웰니스센터 등에서 추가 세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SK하이닉스 담당자가 참석해 공장이 들어설 부지 용도를 기존 주거용에서 산업용으로 변경하려는 이유와 관련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환경적 고려사항 △안전 프로토콜 △인프라 계획 △연방·주·지역 차원의 규제 프로세스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생산시설을 이전할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에 주민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퍼듀리서치파운데이션(PRF)가 소유한 퍼듀대학교 인근 부지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전할 부지의 일부가 현재 주거용으로 지정돼 있어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산업용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PRF는 부지 용도 재지정을 위해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티퍼카누카운티 지역계획위원회(APC)가 지난달 이를 9대 5로 부결 권고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APC는 교통 혼잡, 환경 오염, 안전, 주거환경 악화 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컸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해당 안건은 최종 표결을 위해 웨스트라피엣시 시의회에 계류 중이다. 결정은 시의회의 몫이지만, 주민 여론이 반영된 APC 권고를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시의회는 당초 이달 7일로 예정됐던 표결을 내달 5일로 연기했다. 시정부는 SK하이닉스와 PRF가 제공한 정보가 미비해 주민들 간 혼란과 오해가 커졌다고 판단,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요구했다. 

 

에린 이스터 웨스트라피엣시 시장은 "우리는 주민들이 중요한 질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SK하이닉스가 직접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이 과정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 설명회는 SK하이닉스와 웨스트라피엣시 주민 간 개방적이고 지속적인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인디애나 공장은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미국 생산기지다. SK하이닉스는 작년 38억70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을 쏟아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4억5800만 달러의 직접 보조금도 확보했다.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AI 칩 핵심 부품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양산할 예정이다.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