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Arc7급 쇄빙LNG선 취항 또 연기...한국에 손 내미나

2025.04.01 10:27:32

해상 시운전 지연으로 취항일 하반기로 연기…북극 LNG-2 프로젝트 지연 우려
삼성중공업, 쇄빙선 선체 제작해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최초의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해상 시운전이 미뤄지면서 취항일이 늦어지고 있다. 선박 취항 지연으로 러시아의 북극 에너지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 조선소에 손을 내밀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진수된 아크(Arc)7 아이스 클래스 LNG 유조선 '알렉세이 코시긴'(Alexey Kosygin)호가 아직 해상 및 계류 시험을 완료하지 못해 취항이 연기됐다.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작년 12월 25일 시운전을 위해 즈베즈다 조선소를 떠났다. 초기 해상시험은 7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후 선박은 3개월여 동안 조선소에서 가까운 아무르만에 정박해 있었다. 겨울내내 공회전 하던 시운전은 지난달 말 재개했다. 선박은 블라디보스토크 동쪽의 나홋카만을 향해 항해하는 시운전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운전을 마치면 해당 선박은 제재 대상인 러시아 해운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운영할 예정이다.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쇄빙선이다. 러시아 북극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15척의 강력한 쇄빙 LNG선 선단 중 선두 선박이다. 선체 대부분은 삼성중공업에서 제공했고,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했다.

 

당초 지난해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 1분기에 북극 LNG-2 프로젝트의 일부로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시운전 연기로 취항일은 올 하반기로 미뤄졌다.

 

선박 취항 지연으로 러시아의 북극 에너지 프로젝트 계획도 우려된다.

 

북극 LNG-2 프로젝트는 러시아의 핵심 에너지 개발사업이다. 러시아 민간 가스 기업 노바텍이 전체 지분 가운데 60%를 소유했다. 세계 LNG 시장에서 러시아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이었으나 미국이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프로젝트는 일시 중단됐다. 가스 생산은 시작했지만 미 제재로 외국 회사들이 접근하지 못하고, 특수 쇄빙선 확보가 어려워 아직까지 수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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