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석유·가스산업 담당 정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최근 현지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新) 가스전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일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전방산업 관리 주무관청인 SKK미가스(Migas)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K미가스 관계자는 최근 회동해 가스전 개발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가스사업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도네시아 사업 현황을 살피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 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양사는 효율적인 가스전 개발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와 투자 확대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석유·가스 자원 개발 기술과 경험을, SKK미가스는 정책 지원 등을 강조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살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석유협회(IPA) 개최로 오는 5월 2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탕그랑에서 열리는석유·가스 산업 전시회 'IPA 컨벡스(Convex) 2025'에도 참여한다. 이 행사에서 석유·가스 산업의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개발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에너지 산업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가스전 개발은 물론 ‘팀코리아’를 꾸려 현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지난 2023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한 붕아 광구 탐사권을 획득하고, 원유·가스 분배 조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 운영권을 포함해 기본 6년의 탐사권과 운영권, 30년의 개발·생산 기간을 보장받았다. 당시 PHE 모회사인 페르타미나와 CCS 업무협약(MOU)을 맺고 CCS와 블루수소·암모니사 사업 기회도 공동 발굴키로 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해양대학교 컨소시엄과 PHE의 자회사 '오프쇼어 노스 웨스트 자바(PHE ONWJ)'와 함께 4자 간 'CCS 기술 개발 및 적용 가능성 검토를 위한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향후 2년간 CCS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후 구체적인 후속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국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제공하고, PHE ONWJ가 현지 운영을 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 프로젝트 사업성 검토와 CCS 상업화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본보 2025년 3월 4일 참고 포스코인터 '팀 코리아' 인니 CCS 사업화 첫 단추…국영 에너지 기업과 기밀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