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언론, 한국 재벌 스캔들 조명…"권력남용 탓에 기업 망쳐"

2020.01.25 06:00:00

-삼성, 롯데, 대한항공 총수 및 오너 일가 스캔들 언급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언론이 한국 재계 스캔들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CNBC인도네시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드라마가 펼쳐지는 한국의 3대 대기업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대한항공의 총수 및 오너 일가 스캔들을 다뤘다. 

 

CNBC인도네시아는 먼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 제공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을 보도했다.  

 

매체는 국정농단 사태 주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지원, 영재센터 후원금 지불 등을 설명하며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뇌물죄에 기소된 과정을 알렸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29일 삼성이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제공한 말 세 마리(34억원)의 실질 소유주를 최씨로 보고 이 부회장 사건을 2심 재판부로 파기환송했다. 

 

현재 이 부회장의 총 뇌물 액수는 삼성이 영재센터에 제공한 후원금(16억원)까지 이 부회장 승계와 관련이 있는 제3자 뇌물로 판단하면서 원심 36억원에서 86억원으로 무려 50억원이 증가, 최종심에서 형량 증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니 언론은 이외에도 삼성가(家) 이윤형씨의 자살 소식도 언급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이윤형씨는 2005년 미국 유학시절 숨친채 발견됐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평소 예뻐하고, 이 부회장이 아꼈던 동생이었으나 유학 도중 운명을 달리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인니 언론은 당시 일부 언론에서 이 씨의 죽음 원인이 교통사고라고 보도됐지만, 사실은 자살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 외 롯데그룹과 대한항공의 오너 일가 스캔들도 주목했다. 

 

롯데의 경우 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과 함께 그의 아들 신동빈 회장의 국정농단 연루 사건을 조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8개월 동안 구속되며 롯데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가 1년 만에 복귀했다. 

 

매체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도 언급하며, 롯데홀딩스 지배구조 변화를 예측했다. 

 

실제 서미경 씨와 그녀의 딸 신유미 전 고문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6.8%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분가치는 약 7000억원으로,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은 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스캔들'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을 보도하며 오너 일가의 폭언 등 갑질 파문을 집중 보도했다. 

 

CNBC인도네시아는 한국 주요그룹의 총수 스캔들에 대해 "수십 년간 재벌 총수가 권력을 남용했다"며 "이는 곧 기업을 불운하게 하고, 주주의 이익과 충돌하게 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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