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총괄프로듀서한 영화 '트윈리스' 美 선댄스영화제 상 휩쓸어

2025.02.10 15:53:41

관객상·심사위원 특별상 연기상 등 수상
이 부회장 작년 '할리우드 비저너리' 선정

 

[더구루=김형수 기자] 'K엔터 대모'로 알려진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한 미국 영화 '트윈리스'(Twinless)가 현지 유명 독립영화제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festival)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부회장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영화 시장 미국 헐리우드를 선도하는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댄스 영화제는 지난 1978년 시작된 유타 US 영화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0년 선댄스 재단 후원을 받으며 선댄스 영화제로 이름을 변경했다. 독립영화, 예술영화, 실험영화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미국 독립영화 발전을 이끄는 영화제로 꼽힌다.

 

10일 선댄스영화제 주최 측에 따르면 트윈리스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소재 영화관 '더 레이 시어터'(The Ray Theatre)에서 개최된 선댄스영화제 어워드 2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트윈리스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남자 로만이 마찬가지로 쌍둥이 형제를 잃은 사람들이 모인 지원자 모임에서 데니스를 만나 깊은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담아낸 영화다. 슬픔, 정체성, 상호의존성 등의 주제를 심도있게 다뤘다.

 

관객상 미국 드라마 부문(The Audience Award: U.S. Dramatic),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상 미국 드라마 부문(U.S. Dramatic Special Jury Award for Acting) 등에서 상을 받았다. 선댄스영화제 어워드 심사위원단은 트윈리스 주연을 맡은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Dylan O’Brien)이 일란성 쌍둥이 형제를 떠나보낸 캐릭터 로만 역을 맡아 몰입도 높고 매끄러운 연기를 보여줬다며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트윈리스가 2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자 영화에서 데니스를 연기한 배우 제임스 스위니(James Sweeny)는 이 부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제임스 스위니는 이번 영화의 각본과 감독 역할도 수행했다.

 

제임스 스위니는 미국 연예전문지 데드라인(Deadline)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에게 거절을 당했으며, 결국 이 부회장이 댄 코헨(Dan Cohen)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리퍼블릭 픽처스(Republic Pictures) 사장과 논의한 끝에 '예스'를 외치고 총괄프로듀서를 맡아준 덕분에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면서 "영화 제작 과정에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은 것은 특히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안목이 빛을 발하면서 '할리우드 비저너리'로서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콘텐츠 제작에 있어 이익 보다는 작품성에 더 신경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미국 유력 연예 매거진 베니티 페어(Vanity Fair) 특별판 '2024 할리우드 이슈'(2024 Hollywood Issue)에 이름을 올리며 할리우드 비저너리로 선정됐다. 이 부회장이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패스트 라이브즈' 등 다양한 작품의 총괄프로듀서를 맡아 한국 영화와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한편, 한미 문화예술계 교류에 앞장선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어 지난해 9월 미국 유력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로부터 세계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애틀란틱 카운슬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평화·번영의 가치에 기여해 세계 시민의식을 구현한 인물을 선정해 해당 상을 수여하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문화는 비록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에 대한 배려와 희망, 공감의 다리를 건설할 힘이 있다"면서 "K팝에서 K드라마에 이르기까지 K컬쳐는 세계 곳곳에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기쁨, 웃음, 사랑은 보편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평소 감독이나 배우, 작가 등 관련 크리에이터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관계를 맺으며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IATAS 이사진, 미국 해머 미술관(Hammer Museum) 이사진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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