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내년 베트남 공장 3단계 증설에 본격 나선다. 지난 2021년 2단계 증설에 돌입한 지 약 3년 만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증설을 토대로 이곳 공장 연간 생산량을 1700만 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출하 물량을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공장은 저렴한 인건비와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금호타이어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베트남 빈증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내년 베트남 빈즈엉 공장 3단계 증설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총 3억 달러(한화 약 4180억 원)를 투입, 총 5만6000㎡ 규모 생산라인을 추가 마련한다. 오는 2026년 상반기 연간 타이어 생산량을 1700만 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1250만 개) 대비 3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김현호 금호타이어 아시아본부·KTV법인 총괄 부사장은 지난 13일 보반민(Vo Van Minh) 베트남 빈증성 성장과 만나 당국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 부사장은 면담에서 "금호타이어의 투자는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빈즈엉 공장 확장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보반민 성장은 "금호타이어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3단계 증설 투자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은 6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빈즈엉 공장 직원 수는 약 1560명이며, 증설 이후 216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비즈엉 공장 증설을 토대로 유럽 출하 물량을 추가 확보,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빈즈엉 공장은 특히 저렴한 인건비와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체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 초기 투자금 3억800만 달러를 투자, 빈증성 미푹 3공단(My Phuoc 3 Industrial Park)에 빈즈엉 공장을 착공했었다. 이어 지난 2021년 추가로 3억 달러를 투입, 2단계 증설을 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현지 투자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은 맞지만, 현지 투자 금액과 연간 생산량과 채용 규모 등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