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K팝 페스티벌 '2024 마마 어워즈'(2024 MAMA Awards)에 참여해 열도 내 'K푸드' 영토 확장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부터 해마다 마마 어워즈에 참여, 비비고 브랜드 홍보에 집중해 왔다. 올해 행사에서도 현지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한국 식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리는 2024 마마 어워즈 현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마마 어워즈는 CJ ENM이 주최하는 K팝 음악시상식이다. 지난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해 25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9년 마마 어워즈로 이름을 변경했다. 전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표 K팝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에스파 △엔하이픈 △아일릿 △INI △아이브△캣츠아이 △라이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아이돌 그룹이 일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 CJ제일제당은 푸드트럭에서 비비고 △왕만두 △불고기김밥 △김치치즈김밥 △양념치킨 등을 선보인다. 이는 CJ제일제당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선정한 전략 품목(GSP)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김밥 등 K스트리트 푸드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특히 일본은 비비고 글로벌 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현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도한놀이(한국여행놀이)가 유행하며 한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앞서 일본에서 비비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 도쿄 시모키타자와에 위치한 음식점 34곳과 협력해 '비비고 왕만두 축제'를 열었다. 지난 9월 CJ제일제당 도쿄 본사에 비비고 매장 '비비고 마켓'을 열고 만두, 떡볶이, 핫도그 등을 판매한 바 있다.
일본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비비고 만두가 지난 9월 대형 온라인쇼핑몰 큐텐(Qoo10)에서 K푸드 판매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비비고 만두는 맛이 훌륭하고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비비고 만두는 지난 8월 대형마트 체인 코스트코 추천상품으로 선정됐다. 쫄깃한 식감의 만두피 안에 돼지고기, 야채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있어 풍미가 가득하다고 호평받았다. <본보 2024년 8월 21일 참고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열도 홀렸다…日코스트코 추천상품 선정>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 젊은 소비층이 만두, 김밥, 떡볶이, 핫도그 등 K푸드를 다양하게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추세"라면서 "마마 어워즈 등 K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