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도네시아서 K캐릭터 '뽀로로'와 맞손…가족 고객 모신다

2024.09.19 06:00:00

구매력 크고 구매 주기 일정해…수익 안정화
인지도·고객 충성도↑…신규 매장 출점 속도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토종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서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한다. 가족 단위 고객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이달 인도네시아에서 뽀로로파크와 손잡고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뽀로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펼친다. 간다리아점 내부에 설치된 뽀로로파크 인도네시아 부스에서 영수증을 제시한 고객을 대상으로 뽀로로 캐릭터 풍선과 2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뽀로로는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토종 캐릭터다. 뽀로로는 현지 멘타리TV, RTV, 글로벌TV 등에서 방영돼 현지 어린이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었다. 애니메이션이 현지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데다 테마마크인 뽀로로 파크도 운영될 정도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하는 배경은 가족 단위 고객을 주요 소비층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다. 가족 단위 고객은 구매력이 크고 구매 주기가 일정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지갑을 열지 않다가도 자녀와 손주에게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부모·조부모 수요를 붙들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미래 소비축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어릴 때부터 자사 제품을 접하도록 해 충성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것. 록인은 소비자를 특정 플랫폼이나 서비스 안에 묶어두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고객 유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고 신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 전역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국가 중에서 경제 성장률이 높고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어 동남아 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좋은 시장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경제 발전과 함께 고품질 식재료와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유통 사업을 전개하기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확장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프리미엄 K유통 대표 주자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한 36개의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12개의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운영 중이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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