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CEO '플랫폼·B2B·신사업' 성장 위한 세 가지 키워드 제시

2024.03.26 16:06:10

조CEO "성장·수익·기업가치, 모두 잡겠다"
메타버스·전기차 충전사업='미래 먹거리'

 

[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B2B△플랫폼△신사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성장과 수익, 기업가치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조 CEO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전 명가를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과 기업간거래(B2B)사업 성장 가속화, 신사업 진출을 3대 핵심 변화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먼저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품 판매 중심의 단발성 사업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고객들과 관계를 맺고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조 CEO는 "판매 중인 제품 수가 1억 대가 넘고 제품 수명이 7년임을 감안했을 때 현재 7억 대 정도가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7억 대의 스마트 제품을 모수로 플랫폼 서비스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미 사용되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 서비스 구독 솔루션과 같은 무형의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발생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웹OS(web OS)를 예로 들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웹OS 기반 광고 콘텐츠의 매출은 7500억이다. 조 CEO는 "기존 TV에 적용되던 웹OS를 스마트 모니터와 차량 내 모니터,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웹OS를 다양한 디스플레이에 탑재하면서 관련 매출은 올해 무난하게 1조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B2B 사업에 대한 뜻도 공고히 했다. 조 CEO는 "B2B 사업을 35% 확대하는 등 지속 성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전장 및 공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B2B 영역을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조 CEO는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지능형 헤드램프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 사업과 탈탄소화로 급성장하는 공조 사업에서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총이 끝난 직후 최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의 만남을 계기로 얻은 성과를 묻는 질문에 "LG전자의 통신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술, 여러 가지 카메라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고객 경험을 어떻게 줄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후속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미래 먹거리로는 전기차 충전 사업과 메타버스를 꼽았다. 조 CEO는 전기차 충전 시장이 미래가 확실히 보장되는 영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GS, 이마트와 같은 대형 사업자와 사업을 시작했다"며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메타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성공 요인을 '플랫폼'과 '콘텐츠', '디바이스'로 봤다. 조 CEO "메타(Meta)와 2년간 협업을 해왔다며 헤드셋기기부터 양사의 콘텐츠 서비스가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시너지를 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주총에는 조 CEO와 사외이사 외에도 경영진도 자리하며 주주들과 소통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주주들과의 소통에 적극 참여했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김창태 사내이사 선임 △강수진 감사위원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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