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 수륙양용차가 교량 능력을 뽐냈다. M3-K는 독일·영국군이 운용 중인 M3 수륙양용차의 한국형 버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폴란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주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geekweek'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육군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최첨단 M3-K 수륙양용차 8대로 100m의 교량을 배치해 능력을 과시했다.
매체는 대한민국 육군이 폴란드 파트너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M3-K로 비무장지대(DMZ) 강을 따라 100m 길이의 다리를 형성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육군의 M3-K 교량 훈련은 내년 육군 배치 전에 성능을 시험하는 것이었다. 다양한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M3-K의 장애물 솔루션과 전략적 이동성 등을 파악했다.
M3-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도하장비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GDELS(General Dynamics Land Systems)의 자주도하장비 'M3'의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했다. 내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다. 자주도하장비는 지상부대가 임무를 수행하면서 하천 등을 건널 때 사용하는 장비이다. 방위사업청은 육군이 운용하는 노후 리본부교(RBS·Ribon Bridge System)를 대체하고자 최신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추진했다.
M3-K는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배치가 가장 빠른 수륙 양용 교량과 페리 시스템을 갖고 있다. 적재 능력, 조립 시간, 크로스 컨트리, 수중 기동성이 뛰어나다.
28t의 경량형으로 설계됐으며, 넓은 타이어 폭으로 별도 구난 장치 없이 연약 지반 진·출입이 가능하다. 사륜 구조로 만들어져 수상에서도 안전하다. 방탄 기능과 화생방 방호력을 갖춘 승무원실로 장병의 생존확률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최대 80kph의 놀라운 지상 속도, 14kph의 최대 수중 속도, 750km의 순항 범위를 자랑한다.
M3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MLC70의 하중을 지원하지만 용량을 제공하지만 M3K는 MLC85의 하중 용량을 제공해 70개 이상의 전차를 수용할 수 있다.
GDELS의 M3는 독일·영국·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에 실전 배치된 자주도하장비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연합훈련에서 실전 운용 성능이 검증됐다. 특히 폴란드에서 2016년 시행된 나토연합훈련에선 독일·영국군이 운용 중인 M3 수륙양용차량 30대가 35분 만에 350m 길이의 세계 최장 부교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