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합작사' 안타스포츠, 태국 첫 발…동남아 공략 박차

2023.11.26 08:00:05

현지화 전략 추진…캠페인 통해 매출↑
2026년 태국 스포츠 시장 규모 778억바트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국 스포츠웨어 업계 1위 안타스포츠가 태국을 교두보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안타스포츠가 동남아 사업 보폭을 넓히면서 휠라홀딩스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2009년 안타스포츠와 중국 합작법인(JV)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를 설립하고 수익 창출에 나선 바 있다. 

 

26일 안타스포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대형 쇼핑몰 센트럴월드(Central World)에 매장을 열었다. 매장은 230㎡ 규모로, △농구화 △러닝화 △스포츠 의류 △스포츠 악세서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안타스포츠는 현지화 전략을 꾀해 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 아티스트 나파 비라랏(Napa Virarat) △스타일리스트 티나랏-수파낫 지탈레라(Tinnarat - Supanat Jittaleela) △유명 농구 커뮤니티 SWISH 등과의 협업으로 매장에 태국 고유의 정체성을 입혔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펼친다. '렛츠 고'(Let's Go) 캠페인을 열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현지인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예정이다.

 

안타스포츠가 동남아 사업 확장을 위해 태국을 교두보로 낙점한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태국 스포츠웨어 시장은 지난해부터 4년간 연평균 약 8%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시장 규모는 778억바트(약 2조8630억원)에 달한다.

 

태국에 성장 기반을 구축한 후 동남아 사업 보폭을 지속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개빈 럼(Gavin Lum) 안타스포츠 동남아 지역 브랜드 마케팅 디렉터는 "방콕 중심부인 센트럴월드에 판매 거점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안타스포츠의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안타스포츠가 동남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파트너사인 휠라홀딩스의 브랜드 이미지가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휠라홀딩스와 안타스포츠는 중국 사업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만큼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앞서 휠라홀딩스(15%)는 지난 2010년 안타스포츠(85%)와 합작법인 풀 프로스펙트를 설립하며 중국 사업권을 넘겼다. 휠라홀딩스는 그 대가로 풀 프로스펙트 매출의 3%를 매년 디자인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