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웰푸드가 인도 공장 파업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지 노동조합원들이 51일째 파업에 나섬에도 공장을 정상 운영하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노사 화합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9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 공장이 파업 장기화에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정규직 임직원 30여 명과 임시직 근로자를 고용해 초코파이를 생산 중이다.
앞서 타밀나두 공장 노조원 50여 명은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을 요구하며 51일째 파업에 돌입했다. 타밀나두 공장 총임직원 수는 90여 명으로 그 중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롯데웰푸드가 지난 1월 노조 설립하자 세력 탄압의 목적으로 소속 간부 4명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바리티 칸난 노조원은 "(우리는) 몇 년간 임금 인상에 대해 요구했으나 롯데웰푸드가 이를 묵인했다"며 "고충처리위원회가 열렸어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고충위는 회사 경영진에 의해 완벽히 통제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노조 설립과 가입을 막기 위해 간부 4명을 해고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웰푸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노조 결성의 사유로 간부 4명이 해고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사내 규정 위반으로 간부 4명이 정직 징계를 받은 것 역시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이미 1월에 결성됐고 징계 시기는 4월 경이다. 시점 차이도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웰푸드는 현지 노조원의 고충과 제안을 듣고 노사 관계 안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고충상담 전담기구 등 선진적인 복지제도를 운영해 직원 만족도 제고에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