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이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사업 폐쇄 명령을 받았다. 주인이 바뀌며 새롭게 시작한 후오비에 사업 확장이 시작부터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CM)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후오비 글로벌의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자 라이선스 획득 시도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SCM은 후오비 글로벌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비활성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한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제품 광고도 중단된다.
후오비 글로벌은 2020년 11월 후오비 라부안이라는 이름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해 8월 후오비가 말레이시아 거래소 운영을 위한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따라 후오비는 이때부터 말레이시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SCM이 후오비에 사업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현지 규제 요건 준수'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즉 후오비 거래소가 말레이시아 내 가상자산 관련 규정 준수를 위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지난해 11월 어바웃 캐피탈 바이아웃 펀드로 주인이 바뀌면서 야심차게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려던 후오비의 개최에 제동이 걸리게됐다. 어바웃 캐피탈 바이아웃 펀드는 후오비의 새로운 주인이 되며 글로벌 브랜드 홍보,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오비 글로벌 측은 이번 상황에 대해서 "이전 후오비 법인과 주주와 관련이 있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엄격한 규제를 준수하고 있는 현재 후오비 플랫폼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