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뒷걸음…日에 밀렸다

2023.05.27 06:00:00

2021년부터 日에 추월…"민간 日 중고 제품 선호"
제품력·인지도 제고 노력해야…전시회·파트너사 발굴

[더구루=한아름 기자]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 입지가 쪼그라들고 있다. 캄보디아의 전체 수입액 중 한국 점유율 순위가 2017년 4위에서 2021년 5위로 떨어졌다. 지난해엔 5위를 유지했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출이 817만7000달러(약 107억7730만원)로, 5위에 머물렀다. 2017년부터 3년간 4위를 기록했으나 일본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2021년부터 한 계단 밀려났다.

 

지난해 대캄보디아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2533만1000달러), 중국(1676만달러), 싱가포르(1293만8000달러), 일본(993만6000달러), 한국(817만7000달러) 독일(582만7000달러) 태국(405만7000달러)순이다. 중국은 코로나 기간인 2020년엔 약 289%, 작년엔 48% 성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본이 한국을 제치고 캄보디아에서 의료기기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7년 대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출 규모는 271만6000달러에 불과했으나 작년 993만6000달러(약 130억9600만원)를 기록, 한국과 격차를 벌렸다.

 

한국 의료기기가 캄보디아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코트라는 현지 의료기기 유통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산 중고 의료기기가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해 민간 부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민간 부문에선 높은 가격으로 새 제품을 사는 것보다 중고 의료기기를 사는 경향이 많다"고 전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품력을 알리는 행사를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장 내 부스를 확보해 제품 전시회를 진행하는 등 현지 관계자와 스킨십을 확대해야 한다"며 "현지 유통망을 보유한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것도 좋다. 현지 의료진에 제품 설명회 등을 진행하면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트라도 발 벗고 나섰다. 한국의 대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에 나선다. 한국 의료기기 업체의 캄보디아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지사화 서비스 △의료·바이오 전시회 △파트너링 행사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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