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올해 3배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R1S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시장 입지가 보다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지 지아나리카스 캐너코드 제뉴이티 애널리스트는 8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1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리비안 주가가 올해 3배 가까이 올라 4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전환사채를 통한 13억 달러(약 1조715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지아나리카스는 두 가지 측면에서 리비안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우선 준대형 SUV 모델 R1S의 생산 지연 문제가 올해부터 해소되면서 판매량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R1S은 미국 고객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완성차 배송용 밴과 관련해 아마존과 맺은 전속 계약 해지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새로운 잠재적 파트너를 통해 추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아나리카스는 “리비안이 치밀한 수직 통합 전략을 통해 전기차 분야에서 합리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비안은 지난해 공급망 이슈와 금리 상승, 경기침체 등 악재에도 2만8000대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생산 목표치였던 2만5000대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도 배송 지역 확대에 따른 공장 추가 설립 등을 통해 생산량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