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 홈페이지 러시아 접속 차단…폭스바겐그룹도

2023.03.24 11:14:34

글로벌 완성차 업체 '러시아 온라인 보이콧' 확산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하고 현지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최근 해외 홈페이지 러시아 접속까지 전면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추가 조치로 '러시아 온라인 보이콧' 움직임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뉴스닷컴(hyundainews.com) 등 현대차 해외 홈페이지 러시아 접속이 전면 차단됐다. 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사용하지 않고는 방문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VPN은 가상 사설망으로 인터넷을 통해 장치 간 사설 네트워크 연결을 생성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일반 접속 시 403 Forbidden 오류 페이지로 넘어간다. 403 Forbidden 오류는 HTTP 상태 코드로 도달하려는 페이지 또는 리소스에 대한 액세스가 절대적으로 금지됨을 의미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보이콧이 온라인까지 번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해외 홈페이지뿐 아니라 폭스바겐그룹 해외 홈페이지 역시 러시아 접속이 전면 차단됐기 때문.

 

앞서 현대차와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레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이들 업체와 함께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독일 BMW, 일본 토요타, 스웨덴 볼보,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온라인 보이콧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온라인 보이콧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보이콧은 러시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보다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다는 사실을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총 11만97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5% 두 자릿수 하락한 수치다. 점유율은 약 19.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66% 줄어 5만4017대를 기아는 67% 감소한 6만569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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