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뇌전증 치료제 공급 부족…SK바이오팜 기회오나

2023.03.26 06:00:00

헝가리 정부, EMA 인허가 기업 우대
SK, 세노바메이트, 유럽 15개국 판매

[더구루=한아름 기자] 헝가리 정부가 뇌전증 치료제 '사브릴'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브릴과 같은 약은 아니지만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한 SK바이오팜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이달 9일 사노피의 뇌전증 치료제 사브릴 재고량이 부족하다며 대체의약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노피가 지난 1월 사브릴 유효 성분 생산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통을 일시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헝가리 정부는 사브릴 재고를 웨스트증후군(영아 연축)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헝가리 정부에겐 6개월 간 최대 70명의 웨스트증후군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재고만 남았다.
 

이번 조치로 웨스트증후군을 제외한 환자는 대체의약품을 처방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사에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헝가리 정부는 헝가리 식약청 혹은 유럽의약품청(EMA)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거나 유럽 수출 이력이 있는 기업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해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헝가리 식약청은 한국 제약사를 뇌전증 치료제 조달을 위한 고려 대상이라고 언급한 만큼 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SK바이오팜에 기대가 실린다.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는 2021년 2일 EMA로부터 판매 권고받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15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2021년부터 부분 발작이 있는 2~18세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세노바메이트를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헝가리 정부가 우대하는 조건에 세노바메이트가 부합해 시장을 확대하기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해 지난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뇌전증 치료제다. 유럽에서는 파트너사인 안젤리나파마를 통해 '온투즈리'라는 이름으로 출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유럽 8개국에 세노바메이트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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