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스페인 태양광 기업 'X-ELIO' 지분 50% 브룩필드에 매각

2023.03.22 10:59:13

거래 규모 20억 달러 추정, 올 하반기 완료 전망
브룩필드, X-ELIO 경영권 완전히 확보
KKR, 유럽 재생 에너지 시장 투자 강화 예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사모투자사 KKR이 스페인 태양광 기업 X-ELIO 지분 50%를 캐나다 투자사 브룩필드 자산운용에 매각한다. 다만 KKR은 X-ELIO 지분 매각 이후에도 유럽 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은 22일 KKR로부터 X-ELIO 지분 50%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약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래는 올해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KR은 지난 2015년 X-ELIO에 첫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부여하는 거래에서 X-ELIO 지분 80%를 인수했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KKR과 합작 투자로 X-ELIO 지분 50%를 인수했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은 이번에 나머지 50% 지분을 KKR로부터 인수하면서 X-ELIO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05년 설립된 X-ELIO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미국, 호주, 일본, 라틴 아메리카에서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및 수소 프로젝트를 건설·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건설 예정이거나 이미 운영에 들어간 전력 생산 시설의 규모는 3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KR은 X-ELIO 지분 매각 이후에도 유럽 재생 에너지 시장에서의 투자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KR 관계자는 “프랑스 재생 에너지 기업 알바이오마와 영국 업체 컨투어글로벌 등 여러 재생 에너지 기업들과 투자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룩필드 자산운용의 이번 X-ELIO 지분 인수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IRA 시행 결정 이후 폭스바겐과 BMW, 에넬 등은 유럽 내 재생에너지 투자 계획을 재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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