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글로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거래액 280조…한국은행 어디까지 왔나?

2023.03.14 14:57:39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 보고서
한은, 2021년부터 실험 진행…올해 연구·개발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거래량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28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CBD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 세계 국가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도 연구·개발을 확대할 방침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Juniper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CBDC 결제액은 2023년 1억 달러(약 1310억원)에서 2030년 2130억 달러(약 278조37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결제액의 92%가 국내간 거래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CBDC는 디지털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말한다. 지폐·동전 등 현재 사용하는 현금과 같이 국가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관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다.

 

주니퍼리서치는 "국경간 지불의 높은 비용과 느린 속도를 개선하는 것이 현재 CBDC 개발의 초점이 아니다"라며 "CBDC 채택이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제도를 함께 연결하는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CBDC를 사용함으로써 금융 포용성을 높이고 디지털 경제 방식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함으로써 도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보급률이 은행 보급률보다 높은 신흥국에서 디지털 결제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기술적 기반 마련을 위해 CBDC 모의 실험 및 금융기관 연계실험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CBDC 관련 조직도 강화했다. CBDC 사업 추진 및 기술 연구 고도화를 위해 금융결제국 내 전자금융부 명칭을 디지털화폐연구부로 변경했다. 디지털화폐동향분석반을 디지털화폐분석팀으로, 기술반을 디지털화폐기술 1·2팀으로 확대했다.

 

올해 CBDC 연구‧개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점검하고,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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