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태문 "챗GPT, 갤럭시 탑재 검토 중…MS 등과 협력"

2023.02.13 12:32:26

갤S23 시리즈 발매 기념 동남아 언론사 대상 간담회서 밝혀
"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과 협력…자체 AI 센터도 보유"
AI 챗봇 '챗GPT' 돌풍…자연스러운 대화부터 논문 작성까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챗GPT' 도입을 검토한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빅스비(Bixby)'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바일 기기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MX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아시아 언론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챗GPT 기술을 모바일 장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보고 있다"며 "챗GPT로 모바일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외부와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챗GPT는 물론 이에 국한하지 않고 AI 분야 전반에 걸쳐 선두 기업인 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과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논의중"이라며 "삼성은 세계 각국에 여러 AI 연구개발(R&D) 센터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은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AI 기술에 열려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챗GPT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미국 '오픈AI'가 작년 11월 선보인 대화형 AI다. 규칙 혹은 검색 기반 방법에 의존했던 기존 모델들과 달리 머신러닝을 이용해 인간의 언어와 지식을 습득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말의 뉘앙스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제 인간과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채팅을 하고 짧은 논문, 에세이, 노래, 시도 작성할 수 있다. 

 

삼성 '빅스비',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등 일명 'AI 비서'보다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매우 기초적인 답변만 가능했던 과거 대화형 AI 서비스와 달리 챗GPT를 통해 실질적인 '소통'이 가능해졌기 때문.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다. 지난 2019년 1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최근 100억 달러를 추가 베팅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노 사장은 소비자 니즈 파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요구사항을 적절하게 반영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갤럭시 제품에 챗GPT 탑재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 사장은 "새로운 혁신의 개발은 기술이나 장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를 위한 '가치 창출’과 그들의 니즈에 맞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Z 시리즈, A 시리즈, S 시리즈 등 모든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삼성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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