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 찾은 옐런 美재무장관, LG엔솔·GM 배터리 합작사 방문

2023.02.07 08:26:38

8일 테네시 공장 건설 현장 찾아
'IRA 수혜 모델' 캐딜락 리릭용 배터리 테네시서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엠셀즈 테네시 공장을 찾는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효과를 선전하고 추가 투자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건설 현황을 살펴보고 미국의 전기차·배터리 생산량 증대를 홍보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친환경 산업 육성에 맞서 지난해 IRA를 발효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차량에만 최대 7500달러(약 9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도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하도록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은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전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량의 70%를 채우고 있다. 미국은 2021년 기준 5% 미만이다.

 

미국은 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자 주요 플레이어인 LG에도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작년 7월 LG그룹의 연구개발 중심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배터리 기술을 둘러봤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배터리 공급망을 확충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더욱이 재무부가 IRA 세액공제 산정 기준을 변경해 GM의 캐딜락 리릭이 수혜를 입게 된 시점과 맞물려 옐런 장관이 공장을 찾으면서 현지 정부와 LG·GM의 협력 관계는 돈돈해질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리릭에 쓰이는 배터리셀은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GM과 연간 40GWh 규모의 오하이오 합작 공장을 짓고 작년 11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일본 혼다와도 오하이오에 동일한 규모의 합작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단독으로 운영해온 미시간 공장도 증설 중이다. 2025년 이후 북미에서만 255GWh 이상의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이 방문하는 테네시 합작 공장은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짓는 두 번째 생산시설이다. 테네시주 스프링힐 280만ft² 부지에 들어서며 23억 달러(약 3조원)가 투입된다.  연간 5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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