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공장 특별공청회 개최…주민 소통 강화

2023.01.31 14:31:20

삼성SDI 괴드공장 운영 안전보고서 의견수렴
사고 예방 대책 담겨…소방관으로 구성된 관리 조직도 신설
지역 환경·주민 안전 우려 해소하나…2공장 본격 가동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헝가리 공장 인근 주민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고강도의 안전 대책을 내놨다. 공청회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 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페스트 카운티에 따르면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삼성SDI의 괴드 1·2공장 운영 안전보고서 관련 특별 공청회를 개최한다. 최근 증설분 가동에 따른 화학 물질 사용량 증가로 기존 받았던 안전보고서 승인을 갱신하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작년 11월 괴드 공장 안전보고서를 페스트 카운티 재난관리국에 제출했다. 허가 절차 일환으로, 공장 신·증설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지역 환경과 주민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법적 장치다. 주요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안전보고서에는 괴드 공장에서 다뤄지는 위험 물질 종류와 위험성,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사고와 예상 피해, 예방 방법 등이 담겨있다. 구체적으로 사고 시나리오를 예로 들고 상황에 맞는 자체 모니터링·보호시스템을 제시했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 사고 가능성은 물론 사고 발생시 피해 규모도 줄었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음극·양극재는 별도 마련된 폐쇄 시스템에서 가공·보관된다. 전해질 저장 시설은 카메라·가스 감지 시스템 등을 설치한 뒤 전용 모니터링 센터를 구축하고 24시간 살핀다. 

 

삼성SDI는 내부 조직에 시설 관리 부서도 신설했다. 5명의 전문 소방관과 8명의 비정기 소방관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24시간 공장 내 상주하며 위험 물질과 관련된 구조 관리 업무를 맡는다. 당국의 지시대로 현장에 현대식 소방차 2대, 신속 개입 소방차 1대 등을 포함한 각종 소방 장비도 갖추고 있다. 자체 소방 시설을 확보해 사고 발생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페스트 카운티는 지난 9일 일반에 삼성SDI의 안전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23일까지 15일 간의 주민 의견수렴 기간을 거쳤다. 공청회에서 안전보고서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헝가리 공장은 삼성SDI의 핵심 생산기지다. 2017년 5월 준공한 뒤 이듬해 2분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했다.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 괴드 1공장 라인을 증설하고 2공장을 설립했다. 1공장은 기존 4개 라인에서 4개 신규라인을 추가해 총 8개 라인을 운영중이다. 2공장은 1공장 인근에 위치하며, 작년 말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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