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사라진 베트남 주식시장…미래에셋·KB증권 신용융자 감소

2023.01.26 14:18:04

작년 4분기 베트남 10대 증권사 1.5조 줄어
美금리인상·글로벌 경기침체로 증시 부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모두 크게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베트남 10대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고는 72조2630억 동(약 3조7940억원)으로 전분기 말 100조1850억 동(약 5조2600억원) 대비 27조9220억 동(약 1조4760억원) 감소했다. 

 

신용융자는 증권회사가 투자고객으로부터 일정한 증거금을 받고 주식거래의 결제를 위해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업체별로 보면 자본금 기준 베트남 2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말 신용융자 잔고가 12조6260억 동(약 66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4780억 동(약 1300억원) 줄었다. 신융용자 잔고 규모는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다른 한국계 증권사인 KB증권 베트남법인은 작년 3분기 말 5조6540억 동(약 2970억원)에서 4분기 말 5조1530억 동(약 271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같은 기간 4조5830억 동(약 2410억원)에서 4조7510억 동(약 2490억원)으로 늘었다.

 

현지 증권사를 보면 자본 규모 최대 증권사인 사이공증권(SSI)은 4조5150억 동(약 2370억원) 감소한 10조8720억 동(약 5710억원)을 기록했다. 테크콤증권은 8조3620억 동(약 43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5450억 동(약 3440억원)이나 줄었다. 10대 증권사 중 감소액이 가장 크다.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지수는 작년 초 1525.58에서 연말 1000선까지 하락했다. 작년 11월에는 910선까지 내렸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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