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Swiss Perfection)' 25주년을 맞아 글로벌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미국·중국 등 럭셔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윌리엄 김 대표의 발탁으로 ‘유럽 왕실의 화장품’으로 입소문이 난 스위스 퍼펙션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뷰티 대기업들이 고급 스파 브랜드를 인수해 사업 확장에 성공한 것처럼 스위스퍼펙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미국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위생허가를 신청을 앞두고 있다. 위생허가는 중국 수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앞서 스위스퍼펙션은 2021년부터 중국 5성급 호텔 스파와 명품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최상위 VIP 고객들을 중심으로 브랜드력을 강화해왔다.
올해 중국 시장을 확대, 럭셔리 뷰티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직접 진출하고, 오프라인은 현지 업체를 통해 진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계획 중이다.
미국에서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위스퍼펙션을 판매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를 알아보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주요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 김 대표의 리드로 글로벌 공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 추구와 함께, 백화점 부문의 디지털·온라인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앞서 콜로라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리테일·디지털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중국에서 얼굴을 알린 스타들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하는 등의 행보도 보인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톱모델 최소라와 중국 국민배우 문영산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중국 앰버서더인 문영산은 모델 겸 영화배우로서 중화권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다. 과거 루이비통 홍보대사로 활동할 정도로 럭셔리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다는 평가다. 현재 문영산과 앰버서더 계약이 완료된 상태지만, 현지 소비자에게 회사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스위스퍼펙션은 럭셔리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을 통해 브랜드가 가진 독보적인 기술력과 최고급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핵심 제품인 'RS-28' 라인을 전세계 베스트셀러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한편 스위스퍼펙션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0년 지분 100%를 인수한 최고급 뷰티 브랜드다. 스위스 전통 장인정신과 최첨단 기술력, 브랜드만의 독자 성분을 통해 전세계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