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UAE 가스전 수주 청신호…개발 초기업무 계약 체결

2023.01.17 07:45:30

'하일앤드가샤' 사업 사전 설계·조달 수행
EPC 연계 수주 기대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UAE) 가스전 개발 사업의 초기 업무 계약을 따내며 총사업비 7조5000억원 규모 본공사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연초부터 해외 건설 시장에서 잇따라 수주 잭팟을 터트리는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과 프랑스 테크닙에너지, 이탈리아 테크니몬트 컨소시엄은 UAE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이 추진하는 '하일 앤드 가샤(Hail & Ghasha)' 가스전 개발 사업 육상 패키지의 사전 설계·조달 업무(PCSA·Pre-Construction Services Agreement) 계약을 따냈다. 이번 작업의 수주액은 8000만 달러(약 1000억원)다. 이에 향후 설계·조달·시공(EPC) 본사업 연계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 인근에 육상·해상 가스 생산·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가스 생산량은 오는 2030년 하루 1억5000ft³(입방피트)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100억 달러(약 12조4100억원)에 이른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를 노리는 육상 패키지의 사업비는 60억 달러(약 7조44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해외 수주 낭보를 계속 전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대만 CTC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건설하는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의 패키지1 공사인 에탄크래커 설비 EPC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한 공사의 사업비는 3조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본보 2023년 1월 9일자 참고 : [단독] 삼성엔지니어링, 새해 '1.6조' 수주 첫 낭보…카타르 석화플랜트 EPC 계약 체결>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대 이상의 비화공 수주와 비교적 안정적인 마진 시현으로 실적 추정치 상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신규 수주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연내 수주 소식을 기다리는 프로젝트로는 △알제리 PDHPP(14억 달러) △요르단 정유(10억 달러) △사우디 아미랄 (30억 달러) 등이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9억8400만 달러(약 4조9440억원)를 수주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