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이 투자한 인도판 유튜브 플릭스트리(Flickstree)가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플릭스트리는 제품·기술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플릭스트리는 11일 벤처 카탈리스트 그룹이 주도하는 프리 시리즈 B펀딩 라운드를 통해 500만 달러(약 71억 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플릭스트리는 약 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영상 콘텐츠 플랫폼이다. 인도를 비롯해 중동, 동남아시아, 영국, 호주, 미국 등에 고객 기반을 두고 있다.
플릭스트리는 자체 플랫폼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플랫폼을 통해서도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인도향 스마트폰에 플릭스트리 전용 플랫폼이 탑재 돼 있다.
플릭스트리는 AI 음성 해설과 AI 스크립트를 활용해 브랜드 비디오 콘텐츠를 자동 생성한다. 이 콘텐츠는 플릭스트리 자체 앱인 플러스 유 클럽(PlusYou Club)과 웹 사이트 등 150개 이상의 퍼블리셔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배포된다.
이 같은 과정엔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기술이 적용된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컴퓨터 운영 체계에서 시스템을 설치하면 별도의 다른 설정 없이 자동으로 구동하는 기술이다.
전세계 200개 이상의 브랜드 업체가 플릭스트리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액은 5000만 달러(약 715억 원)를 넘어섰다.
사우랍 싱 플릭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기술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전세계 모든 전자 상거래 업체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 투자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20년 300만 달러(약 36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플릭스트리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