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토리버치, 향수 시장 재도전…젠더리스 향수 컬렉션 론칭

2022.08.09 09:57:27

시세이도 손잡고 '꿈의 정수' 선봬
성장세 나타내는 향수 시장 공략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 토리버치(TORY BURCH)가 향수 시장에 공략에 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향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9일 미국 패션 전문매체 WWD 등 외신에 따르면 토리버치는 시세이도 조향사들과 협력해 향수 컬렉션 '꿈의 정수(Essence of Dreams)'를 출시했다.

 

해당 컬렉션은 5가지 향수로 구성됐다. 각각의 향수가 꿈 또는 느낌을 나타낸다. 디바인 문(Divine Moon)은 평화, 일렉트릭 스카이(Electric Sky)는 자유, 미스틱 제라늄(Mystic Geranium)은 기쁨, 코스믹 우드(Cosmic Wood)는 마법, 서브라임 로즈(Sublime Rose)는 사랑을 나타낸다. 

 

향수는 고급 식물성 재료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디바인 문(Divine Moon)은 꿀과 감귤, 일렉트릭 스카이(Electric Sky)는 라벤더와 우디, 서브라임 로즈(Sublime Rose)는 장미와 블랙커런트 등 향수별로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날의 기분, 의상에 따라 향수를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도 특징이다.

 

토리버치가 지난 2013년 에스티로더(Estée Lauder)와 제휴를 맺고 향수 사업에 진출한 이후 거의 10년 만에 다시 향수 사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당시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렸음에도 토리버치와 에스티로더는 이후 향수 사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향수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자 움직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분기 미국 내 향수 카테고리 매출은 13% 성장한 15억 달러(약 1조9565억원)를 기록했다. 향수 수요는 국내에서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되고 외출이 자유로워지면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향수를 즐겨쓰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토리버치는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는 토리버치의 스타일과 감성이 반영된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지난 2004년 론칭됐다. 기성복, 핸드백, 액세서리, 뷰티, 손목시계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토리버치는 "향기는 우리를 기억과 연결시켜주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방법"이라면서 "꿈을 쫓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세계에 대한 상상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답고 고양된 향수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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