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철도 생산시설 집중 포격...현대로템 인근공장 피격

2022.06.07 10:13:47

우크라 국영철도기업 키예프 철도공장 집중 포화
군수용품·긴급물자 운송에 필요한 철도시설 파괴
현대로템 현지 철도 생산시설도 위험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철도 시설을 목표물로 삼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군수용품과 긴급물자 운송에 필요한 철도 시설을 파과하려는 목적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영위해온 현대로템의 생산시설도 표적 대상이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미사일 부대는 철도가 군대를 전선으로 수송하는 건 물론 국가 경제 생활에서 철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깨닫고 철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 국영철도업체인 '우크라이나 레일웨이즈'의 알렉산데르 카미신(Aleksander Kamyszyn)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공격 대상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철도 공장"이라고 밝혔다.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도 이튿날인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오늘 아침 키예프에서 철도 시설을 공격했다"며 "해당 철도 공장은 전 세계 기아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곡물 수출용 화물 객차를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공격을 받은 시설은 키예프 수도권 일부인 다르니차(Darnitsa)로 아파트 근처에 위치했다. 주로 군용 차량이나 수리 장비 대신 철광석과 곡물을 운송할 화물 기차가 있다.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 철도 회사는 탱크 제조와 수리를 하지 않는다.

 

이번 러시아군의 철도시설 공격은 현대로템 생산 공장도 표적이 된다. 현대로템은 현지에서 고속 열차의 수리작업과 철도 현대화 사업 등을 다루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해당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우크라이나 철도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2012년에 납품했다.

 

2012년에는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2015년에는 기존 유지보수 계약에 추가로 3년 더 연장해 올해까지 유지보수를 맡는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현지 고속 열차를 수리하며 사업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지 채용 인원이 전쟁 위험에도 자발적으로 수리 작업에 참여했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러시아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열차 수리작업 '유지'>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쇼스타카까지의 노선을 개설, 현대로템 열차를 투입했다. 현대로템의 열차는 피난민 혹은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쓰인다. <본보 2022년 5월 24일 참고 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전쟁통 누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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