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 '한화건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지연' 감사 착수

2022.02.04 09:17:18

이라크 내각, 승인…재정 문제 조사 계획
글로벌 회계·법무법인 선임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한화건설이 수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장기간 지연된 것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3일(현지시간)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지연의 주요 원인이 된 재정 문제를 감사하기 위해 글로벌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선임하는 것을 내각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IC는 조만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각 1곳씩 선정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하지만 IS 사태에 따른 정세 불안과 이라크 정부의 공사대금 지급 지연 등으로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서 2019년부터 공사가 정상화됐지만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애초 두 사업 모두 2020년 완료가 목표였는데 현재 오는 2027년까지 밀린 상태다.

 

이로 인해 미수금 규모가 여전히 크다. 작년 6월 말 기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관련 두 공사의 미수금은 7200억원에 이른다. 한화건설의 전체 미수금(9600억원) 가운데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하 알 나자르 NIC 위원장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라크에 대한 투자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국제 표준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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