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1조달러 돌파 비결(?)…'수직통합' 모방기업 속출

2021.12.05 00:00:36

일반적 아웃소싱과 다중공급망 제외
제조설비부터 배터리 셀 생산까지 준비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수직 통합 전략을 모방하고 있다. 전동화 시대에 맞춰 아웃소싱과 다중공급망 규모를 축소하고 직접 자동차 생산부터 배터리 셀 생산까지 도맡겠다는 것.

 

4일 미국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 등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한화 약 1177조1000억원)를 넘어선 가운데 테슬라의 수직 통합구조를 모방하는 완성차 업체가 늘고 있다. 테슬라는 일반적인 아웃소싱과 다중공급망이 아닌 제조설비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자체개발하고 배터리 셀 생산까지 준비 중이다.

 

먼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리튬 생산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상용차 브랜드 '브라이트드랍'(BrightDrop)을 출시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itum Cells)를 세우기도 했다. 모두 수직적 통합을 향한 행보다.

 

최근 주목받는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 역시 "소프트웨어와 추진 기술 등 핵심 역량을 제어하고 수직 통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히며 수직 통합이 현재진행형임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사(IBC)는 룩셈부르크 투자회사 '오딘홀딩스'(Odin Holdings)와 제휴를 맺고 '도이치포스트DHL그룹'(DPDHL, Deutsche Post DHL Group)의 전기트럭·밴 제조사 '스트릿스쿠터'(StreetScooter)를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규모는 1억7000만달러(한화 약 2001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제조에서 초기비용이 가장 비싸고 시장진입 장벽이 높은 스트릿스쿠터의 생산라인을 통제할 수 있게 된 것.

 

스트릿스쿠터는 니켈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IBC의 배터리 생산과 광물권에 대한 접근성을 얻었다. IBC의 배터리 운영과 오딘의 공학적 전문성의 결합도 거래 성사의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DPDHL은 매각 조건으로 투자지분도 소유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웨드부시(Wedbush Securities)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나 GM을 모방한 수직 통합의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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