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나스닥 상장폐지설 부인…"곧 정상화"

2021.11.30 17:32:25

"상장폐지는 잘못된 해석…'경고 서한' 나스닥에 3분기 재무보고서 곧 제출"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전기차 기업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의 상장 폐지설을 부인했다.

 

패러데이퓨처는 29일(현지시간) "일부 언론이 (나스닥의 경고 보도 이후) 잘못된 해석을 내놓고 있으나 우리는 가능한 빨리 3분기 재무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곧 정상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증권시보 등 미·중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최근 3분기 재무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아 나스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경고 후 6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 가능성도 있다. 올 7월22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이후 3개월 만에 상장 폐지 위기를 맞은 셈이다. <본보 2021년 11월17일자 참조 패러데이퓨처, 사기논란 조사에 3분기 실적 공개 미뤄>

 

미국의 공매도 성향 헤지펀드 제이캐피탈리서치는 올 10월 패러데이퓨처가 여전히 생산을 개시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사기를 벌이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설립자가 첫 고성능 전기차 'FF91' 사전계약대수 등을 속여 투자받은 자금으로 부채를 메우고 있다 것이다. 이 논란은 상장 이후 이어져 온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상장일 주당 13.98달러에 마감했던 패러데이퓨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6.12달러로 3개월여 동안 56.2% 하락했다. 상장 직전 47억달러 규모이던 시가총액도 19억8500만달러(약 2조3600억원)로 절반 이상 줄었다. <본보 2021년 10월15일자 참조 패러데이퓨처 CEO 직접 나서 '사기논란' 진화…인도일 확정>

 

패러데이퓨처는 결국 앞선 이달 17일 사기 논란에 대한 조사를 이유로 3분기 실적 공개를 연기했다. 나스닥으로부터 경고 서한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패러데이퓨처는 "우리는 나스닥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단기간에 정상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회사가 기한 내 보고서를 제출한다는 전제로 실제 상장 폐지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러데이퓨처의 첫 전기차 'FF91'에 대한 큰 관심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서 밝힌대로 내년 7월 양산 및 고객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러데이퓨처는 중국 사업가 자웨팅(賈躍亭)이 2014년 설립한 전기차 회사다. 설립 초기 중국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큰 기대를 받아 왔다. 이 기대에 힘입어 올 7월 나스닥 시장에도 입성했다. 그러나 창업주가 앞서 무리한 사업 확장 탓에 미국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등 우여곡절도 잇따르고 있다. FF91도 원래는 2019년 생산한다고 밝혔으나 무산된 이력이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올 7월 상장 때 FF91을 1년 내 출시하고, 2023년 두 번째 모델 FF81 양산, 2024년 세 번째 모델 FF71을 차례로 양산하겠다는 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을 토대로 연 생산·판매량을 연 10만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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