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 체코 원전 '안보 평가답변서' 당국에 공식 접수…美·佛도 제출

2021.11.29 10:35:04

하블리첵 장관 "평가 착수…국가 동의받아 입찰 추진"
정재훈 사장, 체코방문 당국자 만나 원전 세일즈 나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안보 평가 답변서를 제출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도 기한 내에 답변서를 내며 내년 입찰 개시에 신호탄을 쐈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지원자 3곳에 대한 안보 평가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모든 답변서가 어제(26일)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가를 진행하고 이후 국가의 동의 아래 입찰을 시작하겠다"며 "두코바니는 준비가 됐고 테멜린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지난 6월 한국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에 안보평가 안내 서한을 보내고 11월을 마감 기한으로 정한 바 있다. 사이버 보안을 비롯해 △안보 품목 공급요건 △유럽연합(EU) 제재 여부 △입찰 참여 조직 구도 △주요 하도급사 정보 △기술 이전 △품질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정부는 답변서를 토대로 연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내년 공식 입찰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2029년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건설한다. 2035년 가동이 목표다.

 

체코는 당초 지난 2019년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계속 미뤄졌다.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핵전집단공사(CGN)의 참여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은 탓이다.

 

지난 9월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일명 '두코바니법'에 서명하며 원전 사업은 추진 동력을 얻었다. 이 법은 신규 원전 사업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회원국만 참여하도록 명시한다. 회원이 아닌 러시아와 중국은 공급망에서 완전히 배제된다. <본보 2021년 9월 28일 참고 체코 대통령, '원전 입찰서 러·중 배제 법안' 최종 승인>

 

체코 정부가 입찰에 돌입하며 3국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마르타 뉴하트 웨스팅하우스 커뮤니케이션 총괄과 알렉시 뒤테르트레 주체코 프랑스대사는 지난 6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국 기술력을 거듭 강조했다. <본보 2021년 6월 21일 참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 한·미·프 물밑 경쟁 '치열'>

 

특히 한수원 역시 정재훈 사장이 같은 달 체코를 방문해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야당 대표, 두코바니지역협의회 의장 등을 만나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특히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사업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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